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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도시 탐방 (앙시, 콜마르, 스트라스부르)

by jnr0414 2025. 10. 10.

프랑스는 파리나 니스처럼 유명한 대도시뿐 아니라,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아름다운 소도시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 여행에서 꼭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매력적인 소도시 3곳, 앙시, 콜마르, 스트라스부르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대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여유롭고 감성적인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앙시의 호수와 고풍스러운 거리

프랑스 알프스 근처에 위치한 앙시(Annecy)는 ‘알프스의 베니스’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물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티에 강과 잔잔한 앙시 호수가 조화를 이루며, 하늘과 산, 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 같습니다. 특히 앙시 호수(Lac d’Annecy)는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 중 하나로 손꼽히며, 여름에는 수영이나 보트, 카약 등 수상 레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도시의 중심부에는 중세풍 건축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여행 감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팔레 드 릴(Palais de l’Isle), 앙시 성(Château d’Annecy)이 있으며, 골목마다 자리한 카페에서는 현지 치즈로 만든 퐁뒤(Fondue)와 라클렛(Raclette)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열리는 재래시장은 현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신선한 과일, 치즈, 향신료, 꽃이 가득한 시장 골목을 거닐다 보면 여행이 아닌 ‘생활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죠. 앙시는 한적하지만 생동감 있는 도시로, 하루쯤 머물며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동화 속 마을 콜마르의 색채

콜마르(Colmar)는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마을로, “리틀 베니스(Little Venice)”라는 별명처럼 운하를 따라 알록달록한 목조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마을 전체가 마치 그림책 속 배경처럼 꾸며져 있어, 프랑스 현지인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콜마르의 구시가지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독일과 프랑스의 영토가 오가던 곳이기 때문에, 건축물과 음식에서도 두 나라의 색깔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습니다. 대표 명소로는 운하지구 라 프티트 베니스(La Petite Venise), 운터린덴 미술관(Musée Unterlinden), 그리고 중세풍의 생마르탱 대성당이 있습니다. 특히 운하를 따라 소형 보트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는 투어는 꼭 체험해 볼 만합니다. 또한 콜마르는 와인의 본고장인 알자스 지방에 속해 있어, 현지 와인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나 리슬링(Riesling) 같은 백포도주는 현지 음식인 플람베 타르트(Flammekueche)와 함께 즐기면 더욱 좋습니다. 콜마르의 따뜻한 색감과 여유로운 분위기는 인생사진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자들이 재방문을 희망하는 도시로 꼽습니다.

 

프랑스 콜마르 관련 사진

유럽의 중심 스트라스부르의 품격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유럽연합의 주요 기관이 자리한 ‘유럽의 수도’로 불립니다. 행정 중심지이면서도 중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로, 현대와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스트라스부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Strasbourg)입니다. 고딕 양식의 정교한 외관은 보는 이를 압도하며, 전망대에 오르면 알자스 평원과 시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성당 인근의 그랑일(Grande Île)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운하와 돌다리, 목조 건물이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거리가 인상적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유럽 의회가 위치한 도시답게 국제적인 분위기를 자랑하지만, 동시에 따뜻한 소도시 감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듭니다. 여행 팁으로는 자전거를 빌려 운하를 따라 도시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현지인들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여행자에게도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수단입니다. 도시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며 프랑스 북동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프랑스의 소도시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색채를 지니고 있습니다. 앙시는 자연과 고요함, 콜마르는 동화 같은 색감과 감성, 스트라스부르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세 곳 모두 대도시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파리만을 여행지로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다음 프랑스 여행에서는 꼭 한두 곳의 소도시를 일정에 포함해보세요. 여유로운 프랑스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